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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에도 파격이 있다

이 도메인에는 파격이 있다. 개성이 강한 도메인이다. 도메인 평가에 평가모델을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왕왕 있는데 바로 이 도메인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혹자는 평가칼럼 초기에 왜 이런 비정상적인 도메인부터 시작하는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부러 이런 도메인을 택했다. 도메인 평가에는 파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 도메인의 소유자는 젊은 아가씨이다. 젊은 처녀의 감성이 이런 도메인의 조합을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보통의 조합에서는 상업성을 따진다고 흔히 사용하는 biz, Korea, Japan, mart 등등의 말에다가 현재 등록 가능한 말을 갖다 붙이기 마련이다. 사실 그런 도메인들은 평가하기가 아주 쉽다. 기존 평가모델에 적당히 맞추어 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런 도메인들을 합성하나도 해도 키도메인은 이미 동이나서 어설픈 신조어만 가능할 뿐이다.



도개성이 강한 도메인

    그럼 평가작업을 시작해 보자. 우선 두 단어 조합이다. 가치가 있다. 글자 수도 일곱개밖에 안된다. 이것도 자랑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에는 사용빈도를 한 번 살펴보자. she나 free나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A급의 말이다.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문법적으로 틀린 말이라는 거다. 광고나 표제어 등에서는 자질구레한 문법은 생략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표제어이다. 상호이다. 웹의 주소이다. 새천년의 젊은이들이 주사용자인 인터넷의 도메인 이름이다. 문제가 없다. 그러면 상업성은 어떨까? 사실 이런 측면이 가치를 평가하기 힘든 면이다. 이 도메인 자체에서는 아무런 비즈니스 냄새가 풍기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시장의 규모는? 비즈니스 냄새가 나지 않은 이런 도메인에게 무슨 시장의 규모가 있겠는가. 그러나 여기서 살펴볼 대목이 있다. 이 도메인의 사용성(usability)이다. 이 도메인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언뜻 생각이 나는 게 여성관련 웹이다. 여성 잡지, 미용실, 화장품, 패션, 생리대, 이전에 Freedom이라는 생리대가 있었다. 날아가고 싶은 그녀를 제약하는 게 무언가? 그것은 생리현상이다. '여성의 자유와 생리대' 이렇게까지 비약할 수 있다. 이렇듯 도메인에 있어서 첫인상은 아주 중요하다. 이제 이 도메인의 시장가치가 생겨났다. 누가 이런 분야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면 시장 규모는? 좋다. 시장 규모는 구체적으로 따질 필요가 없다. 아직e-commerce를 시작하기 이전이기 때문이다. 이제 말 이름이 탄생했을 뿐이다. 은행이나 컴퓨터, 자동차 등의 시장을 상급이라고 했을 때, 이 도메인은 중급 정도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운영가치 상급, 판매가치 중급

    그러면 판매가치는 얼마나 될까? 사실 여기에 와서는 망설여진다.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평가모델을 적용할 수는 있다. 그리고 기존의 경매장터에서 이미 팔린 비슷한 도메인들을 기군 삼아도 된다. 하지만 이 도메인이 팔린다는 것을 누가 보장하겠는가?

    여기서 필자는 운영가치는 상급으로 판매가치는 중급을 매겼다. 조금 겸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판매시장이 활성화 되기 이전이므로 조금 기다려야 한다. 판매가치가 크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이 도메인은 그 후에 스웨덴에서 구매제의가 들어왔다. 가격은 오천달러가 넘었는데, 이 도메인의 주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그 ㅅ후에 다시 가겨을 올려서 구매제의가 있었고, 만약 도메인을 팔아준다면 작명자의 이름을 사이트에 영원히 새겨주겠다는 제안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 후론 필자도 소식을 모른다.